본문 바로가기
전시후기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22인의 작업실 <sky A&C 아틀리에 STORY展>

by 중요한 건 36포인트 2019. 7. 13.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22인의 작업실 <sky A&C 아틀리에 STORY展>



2016년 예술의전당에서 했던 전시를 보고 작성한 짧은 글.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고, 몇몇 작가들의 재현된 작업실도 감상하면서 작품의 탄생 과정까지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었다.
이번 전시 감상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작품을 감상하는데 한가지 아쉬운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작가의 간략한 소개 만 있었을 뿐 개인적으로 작품의 탄생비화 같은경우도 보고싶었는데 작품 하나하나의 충분한 설명이 없어서 정확 히 작품을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작가의 간략한 소개와 몇몇 소량의 작품의 자체로 충분한 감동이 전달이 되었다.

전시에는 회화, 입체/조각 및 설치, 미디어아트, 디자인 많은 장르의 미술작품들이 있었다. 그중 회화의 강형구 작 가, 이소연 작가의 작품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시대의 얼굴을 그린 강형구 작가는 큰 스케일의 작품이면서 비단같기도 하던 작품의 눈이 나의 눈과 발길을 사로 잡았다. 독특한 재료와 디테일을 가지고 있는듯한 회화에 궁금해서 제일 오래 머물던 작품이기도 하다.




강형구<churchill>


강형구 <Churchill>




예술의전당 아틀리에 전시 홈페이지에서 작가의 영상도 찾아보았다. 회화 보다는 사진을 이용해 찍은듯한 강형구 작가의 작품은 극사실적인 기법을 차용해 그림을 그리지만 작가가 인물을 그릴 때 피사체가 존재하지 않고, 상상하 면서 그리기 때문에 작가는 본인의 작품이 극사실적이진 않다고 한다. 경제적인 부담만 없다면 정말 작품을 사고싶 을 정도로 극사실적인 기법을 차용하면서도 극사실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작가의 생각과 그가 큰 캔버스에 한 올씩 그어내는 선들을 보고난 뒤 나에게 그의 작품이 더욱더 멋있고 아른거린다.




아래는 이소연 작가의 작품이다.



이소연<새 마스크>    이소연<아기인형>


이소연 <새 마스크>, <아기인형>



이소연 작가는 자신의 자화상 중심의 회화 작업으로 강렬한 인상과 미묘하 연극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실제 방 문한 장소나 머리속에 각인된 특정 풍경속에 자신이 배경안으로 들어가면서, 또는 되고자하는 모습을 투입 시킴으 로써 상상을 확장시키는 작업을 이어가고있다고 한다. 대부분 여행속에서 만나게된 장소가 모티브가 된다고하는 데, 그런 장소 특유의 느낌에 스스로에 감정을 담고 기록하는 것이 사진과 많이 같다고 느꼈고, 특히 셀프포트레이 트와 같다는 느낌을 받은 작품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사진을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소연 작가의 회화 작품과 내 사진을 비교해 보았는데, 처 음엔 나에 대한 감정을 담으려고 시작한 사진이지만, 이소연 작가처럼 본인 자신을 드러내며 자아나 작가 본인을 찾기보다는 아직 나는 일부의 감정만 드러낼 뿐 나는 나보다 다른이들에게 중점을 두고 사진을 찍고, 다른 것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는 것 같다는 반성도 들게해준 작품이었다. 이런 반성의 감정을 들게해준 작품에 감사했다.

끝으로 22인의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보면서 느꼈다. 작가 본인들만의 생각이 곁든 다양하고 멋있는 작품, 그 리고 그 작품을 만드는 대단한 예술가들이 많다는것, 그러나 그동안 내가 이런 멋진 거장들을 모르고 있었고 나 또 한 대부분의 작가 작품이 좋았지만 강형구 작가와 이소연 작가의 작품만이 크게 기억에 남을 뿐, 다른 거장들의 이 름과 작품이 이미 희미해지는것이 한편으로 앞으로 예술을 하려는 입장에서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전시를 볼 기회가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을 내면 어떻게든 볼 수 있다는 것 도 느꼈다. 앞으로 큰 전시든, 작은 전시든 가리지않고 자주보면서 예술가들에게 나라는 작은 관람객이지만, 관심 을 더 가져서 작가들에게 힘을 주는 동시에 나도 그런 멋진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감정과 생각의 힘도 발전해 나가 야겠다. 


댓글